▲최성 고양시장
고양시청
- 고양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인지도가 상당히 낮다고 할 수 있다. 고양보다는 일산이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맞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심지어는 일산시 고양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산 시민들이나 고양시의 도시 브랜드로 봐서도 긍정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시장이 된 뒤, 고양시의 브랜드화를 위해서 노력해왔다. 고양 국제꽃박람회나 전국 체전 등을 통해서 이름을 많이 알렸고, 앞으로도 꾸준히 알려나갈 예정이다."
최 시장은 일산 신도시는 20년 남짓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고양시는 60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가 깊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고양시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농촌지역이 고양시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양시는 대규모 화훼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도시로 매년 '고양국제꽃박람회'를 개최, '꽃의 도시'라 불리고 있기도 하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대규모로 꽃박람회가 열려, 관심이 집중되었다.
- 취임 2주년을 맞이하는 소감은?"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감사한다. 국회의원이었을 때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을 여러 차례 받았다. 그만큼 저를 긍정적으로 잘 평가해주셨기 때문이다. 공직자들에게 지난 2년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혁을 요구했는데, 별다른 불만 없이 잘 따라주었다."
최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할 수 있는 역량을 전부 발휘했는데도 일자리 창출이나 민생경제 문제를 만족스럽게 해결해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면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은 최 시장의 핵심 공약의 일부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문제는 기초자치단체장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부와 맞물려 있는 만큼 경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시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시장의 역할에 한계가 있고 모든 것을 다 해결하려는 건 욕심이라는 기자의 지적에 최 시장은 "한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받아쳤다.
"인간에게 한계는 없다고 본다. 한계를 설정하는 순간, 그 한계는 벽이 된다. 물론 시장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양시만은 주민의 행복을 실현하는데 성역이 없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대통령보다 더 중요한 자리가 목민관인 시장이다."최 시장은 "현재의 자치와 분권 구조에서 분명히 시장이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며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이 법에 가로막혀 해결할 수 없을 때 그것을 기피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시장의 역할에) 한계가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시민이 건넨 마음 설레게 한 '연애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