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니
-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게 된 계기가 있나요? "저는 2004년에 블로그를 통해 '앤의 그림일기'라는 제목으로 카툰을 그리고 있었는데요. 그때부터 <오마이뉴스>에 제 카툰을 연재하고 싶었어요. 그러다가 <오마이뉴스>에 그림 에세이를 연재하는 강춘 선생님과 인연이 되어 말했더니, 카툰 담당자를 소개해 줬어요. 그때부터 <오마이뉴스>에 카툰을 올리게 됐어요."
- <오마이뉴스>를 언제, 어떻게 알게 되었으며 언제부터 쓰게 됐나요? 혹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기사가 있다면 알려주시고 그 이유도 적어주세요."2005년에 <오마이뉴스> 블로그(이하 오블)를 통해 알게 됐어요. 제 친한 블로거 이웃이 오블로 옮기는데, 여기로 찾아오라며 주소를 알려줬거든요. 그곳이 바로 오블이었어요. 그때까지 <오마이뉴스>를 몰랐었는데요. 블로그를 하면서 <오마이뉴스>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됐어요. 순서가 조금 바뀐 건가요?
그리고 제가 카툰을 그리는데, 영향을 받은 기사는 고기복 시민기자의 연재기사 <이주노동자 이야기>와 윤성효 기자의 "외국인은 물 더럽히니 사우나 출입 안 돼요!"라는 기사였였어요.
지금은 나의 사는 이야기인 '연상연하 커플'을 그리고 있지만, 앞으로 제가 그리고 싶은 카툰에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이들을 그릴거에요. 이 모두가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를 읽은 덕분이죠.
지금은 결혼 이주여성 카툰인 '외국인 아내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법무부 블로그에 매주 연재하고 있는데요. 제가 그리는 카툰을 통해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기사를 쓰면서 달라진 점이 참 많죠. 정말 크게 실감하고 있어요. 이달 5월 만해도 방송을 다섯 군데나 했거든요. 저 같은 사람이 KBS 2TV 아침 뉴스에 나오기도 했고요. 제 카툰과 사는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공중파 방송에서 출연 제의가 많이 들어왔어요. 또,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나갔어요. 그게 다 <오마이뉴스>에 카툰을 올려서 생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마이뉴스>에서 올리면 각 검색 사이트에 퍼지게 되면서 얻은 효과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처음에는 개인적이랄 수 있는 저희 연애담과 결혼 생활을 기사로 쓴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그래서 연재를 망설이기도 했죠. 지금은 저희 커플을 보면서 많은 연상연하 커플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해서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더 열심히 그리라는 격려라 생각하고 열심히 작업하고 있어요."
- 김 기자님께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저희 시어머니께서는 이웃에 많이 자랑도 하시고, 친정 부모님과 가족, 친구도 좋아해요. 그래서 저도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애착이 커요. 특히, 저희 남편이 열심히 쓰라고 아낌없는 응원을 해 주어서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좋아요."
제 카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