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규 연합회 충남지부 사무처장이 구호 결의제창을 하고 있다.
허진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대한 충청도민들의 배신감은 대단했다.
정만수 공주시협의회장이 결의사를 낭독하기 전에 "김종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치자 군중들 사이에서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이구,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터졌다.
김종필 전 총재는 작년 12월 28일 정운찬 총리에게 "충청인 설득 가능하다"는 발언을 해 충청권의 반발을 빚었다.
정만수 공주시협의회장은 정운찬 총리에게도 강력한 비난을 했다.
그는 "충청도 사는 정운찬 총리가 앞장서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니 충청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며 "정운찬 총리는 '나는 세종시 총리가 아니다' 라고 억울해하고 있으나 그가 보여준 언행과 행동을 보면 그 누구나 세종시 총리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결의대회 막바지에 발언한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국토 균형발전은 날아갔다"고 평했고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계획 약속 안 했다면 (대선 때)충청도에서 1등 할 수 없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표를 도둑질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결의대회는 큰 충돌 없이 끝났으며 참석자 1000여명은 버스 30여 대를 타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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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충남 이장·통장 서울역 집결, "김종필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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