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장이 31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세계시민기자포럼에서 '미디어의 진화는 민주주의에 기여하는가'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남소연
주제 발표에 뒤이은 토론에서는 '기술이 사회를 바꾸는가, 사회가 기술을 바꾸는가'를 둘러싸고 공방이 오고갔다.
이날 토론자로 참가한 이성규 태터앤미디어 미디어팀장은 "블로그를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빨리 내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다"며 "기술의 진보가 참여 동기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들은 참여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점에서 기술의 진화가 민주주의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인규 통신원은 이에 동의를 표하면서도 "많은 부분에서는 오히려 사회가 기술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음 '아고라'를 예로 들며 "아고라는 기술의 진보가 아니라 시민사회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지현 본부장은 "기술이 진보하면 참여율이 높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참여율이 높아도 양질의 수준 높은 콘텐츠의 양은 항상 소규모에 머무르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진보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동기, 욕구"라고 덧붙였다.
이날 트위터(twitter.com/ohmynews_korea)로 행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던
'@chunsj'은 "미디어가 사람들 간의 직접 소통을 대신하던 역할을 해왔다고 보면, 이제 원래의 직접 소통에 준하는 것을 기술이 다시 찾아준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보내왔다.
'트위터'에 대한 관심 높아이날 토론에서는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유난히 높았다. 이희욱 블로터닷넷 기자는 "트위터에 마케터가 진입하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이 떠돌아다닌다"며 "트위터를 하다 보면 시간낭비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중대 이사는 이에 대해 "일정한 규모의 팔로우를 확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단 트위터를 통해 관계를 구축하고 나면 이를 다양한 영역에 활용을 하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럼을 경청하던 한 시민이 "트위터를 기업 홍보에 활용할 수는 없냐"는 질문을 하자 이중대 이사는 "트위터를 활용해서 홍보를 할 수는 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관계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보 메시지만을 내보낼 경우 아무도 그 글을 보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트위터 상의 대화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행사를 오마이TV로 생중계했으며, 한글(twitter.com/ohmynews_korea)과 영문(twitter.com/ohmynews) 트위터로도 행사 주요 내용을 누리꾼들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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