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 책장 등 대형폐기물을 부순 뒤 옮기고 있다.
김대홍
1일 오후 6시 30분 광진구청 청소과에 도착했다. 짧은 시간에 집중 설명을 들었다. 광진구청에선 쓰레기를 종류별로 수거한 뒤, 각기 다른 지역에 보낸다. 생활쓰레기는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 강남자원회수시설과 인천에 있는 수도권매립지에 보낸다. 음식물쓰레기는 인근 강동구와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 음식물처리업체에서 처리한다.
폐목재는 임시집하장을 거쳐 인천으로, 합성수지류는 곧바로 인천에 있는 업체로 간다. 재활용쓰레기가 갈 곳은 남양주다. 광진구청에서 모인 각각의 쓰레기가 마지막으로 가는 곳이 수도권매립지다. 쓰레기 세계의 '무덤'인 셈이다.
생활쓰레기는 줄어들다가 다시 조금씩 늘고 있다. 2003년 5만9396톤이던 생활쓰레기는 이후 5만3814톤(2004년), 3만7037톤(2005년)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3만9330톤(2006년), 4만2572톤(2007년)으로 느는 추세다.
합성수지류도 증감 모양이 음식폐기물과 비슷하다. 2003년 4878톤이던 합성수지량은 2005년 2492톤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3024톤으로 다시 늘었다.
음식물쓰레기는 줄곧 오름세다. 2003년 8888톤이던 쓰레기 양은 1만417톤(2004년), 2만2458톤(2005년), 2만5085톤(2006년), 2만8556톤(2007년)으로 끊임없이 늘고 있다. 폐목재 또한 2003년 1451톤에서 2007년 2206톤으로 66% 정도 늘었다.
광진구청 환경미화원 숫자는 134명. 68명이 수거업무를 맡고, 나머지 64명이 가로 청소, 즉 길가를 청소한다. 청소과 직원들에게 쓰레기를 처리하면서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된다는 하소연이 많았다. 일반쓰레기(종량제 봉투), 타지 않는 쓰레기(특수 마대), 재활용품(투명 봉투), 음식물쓰레기(음식물 봉투)를 나눠서 넣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재활용품 봉투가 무상이라는 점을 이용해 여기에 음식물을 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무단투기 문제도 나왔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말에 묻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