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2007 오마이뉴스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잠실 탄천을 따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오마이뉴스 남소연
잦은 출장과 격무에 시달리는 37세 회사원 김재훈(가명)씨는 근래 들어 계속된 설사 증세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병원을 찾았습니다.
대장 내시경상 대장 내에서 대장 용종(양성 종양)을 발견한 담당의사는 바로 제거 시술을 했습니다. 담당의는 빨리 제거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대장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하고 입원치료를 시행했습니다.
담당 의사는 김씨가 퇴원할 때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라는 조언과 함께 운동 프로그램을 처방했습니다.
현재 김씨는 대장 용종을 제거한 이후 퇴근 후 30분씩 산책을 하고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등 한층 의욕이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 안 하는 국민들, 야외로 자주 나가야어떤 운동이 좋을까? |
1. 걷기 (4.8~6.4 km/h) 2. 즐기거나 교통수단으로 자전거타기 (16km/h) 3. 수영 (중간 강도) 4. 준비운동 (체조) 5. 라켓스포츠 6. 탁구 7. 골프(카트 끌고 다니기, 클럽 휴대) 8. 낚시 (서서, 낚시줄 던지기) 9. 레저 카누 (3~6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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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성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운동이 대변의 배출을 용이하게 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며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철분의 수치를 떨어뜨리는 등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씨와 같이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국민들은 찾아보기 쉽지 않습니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분석결과를 보면 국내 성인 인구의 반 이상(52%)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청소년의 경우에도 미국에 비해 여가시간 운동 실천율이 절반에 불과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운동할 시간이 없기 때문'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44%)으로 나타나 바쁜 현대인에게 운동할 시간를 주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말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좋은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운동은 당뇨병·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병의 위험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암 발생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까지도 줄여줍니다.
최보율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해외 주요 연구 근거를 들어 "10∼20년 규칙적으로 운동할 경우 유방암·대장암 발생위험을 각각 20%, 35% 정도 낮출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자궁내막암과 전립선암 예방에도 신체활동의 증가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암에 걸려있는 환자라 하더라도 적정한 신체활동 증가와 운동을 통해 암 재발과 사망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김병성 교수는 "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대인들의 경우 규칙적으로 시간내 운동하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걷기' '계단 오르기' '대중교통이용하기' 등을 실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