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기
평지에선 무척 잘 나가는 편이다. 기어 조절을 전혀 하지 않아도 달리는데 무리가 없다. 페달링도 가볍다. 단 바퀴가 작아서 빠르게 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대신 같은 거리를 가는데 페달을 더 많이 저어야 하니 운동효과는 있을 것이다.
자전거에 완충장치(서스펜션)가 달려 있진 않지만, 스프링 안장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 작은 자전거에 완충장치를 달면 괜히 무게만 늘리는데, 그런 헛장식을 달지 않아서 좋다.
체인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큼 흠이다. 5단에서도 역시 소리가 난다.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는 오르막길에서 기어를 낮췄다. 4단으로 낮추자 소리가 사라졌다. 1단부터 4단까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데, 5단과 6단에서 소음이 난다.
바퀴가 달려 있는 크랭크와 뒷바퀴축 사이 거리가 너무 짧아서 생긴 현상이라고 본다. 앙증맞은 자전거와 소음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는다. 기어조절은 잘 되는 편이다.
반카시아-16의 장점은 아무래도 휴대성이다. 무게는 11.3kg에 불과해 성인이 들기에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월드컵공원 주위를 흐르는 개울에서 자전거를 들고 건넜다. 이런 지형에서 휴대성이 좋은 자전거의 장점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