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는 기쁨이 배가되는 나무숲길
김종성
김대홍 기자님의 자전거 골목여행 기사에 나오는 미니벨로라고 불리는 작은 바퀴의 자전거를 저도 즐겨타고 다녔습니다.
출퇴근용은 물론 근거리에 잠시 외출을 할 때도 타고 다녔고 시장이나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갈 때도, 동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갈 때도 애용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체력적인 고통도 있지만 기쁨 또한 알게 되니 평소 차를 타고 다녔던 소소한 곳들은 자전거로 가게 되더군요.
자가용에 들어가는 기름값도 줄이고 차를 운전할 때 코를 찌르던 냄새와 뿌연 매연에 찜찜했던 대기오염도 발생하지 않고 무엇보다 운동이 되어 생기는 건강함에 대한 만족감도 좋습니다.
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붐비는 한강강변도로가 보이는 한강자전거도로를 자전거 타고 달리다 보면 지구환경을 깨끗히 하는 것에 일조한다는 작은 뿌듯함에 페달을 돌리는 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곤 했지요.
그래도 제일 좋은 건 주말에 애마를 타고 자전거 여행을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김훈의 '자전거 여행'이나 홍은택의 '아메리카 자전거여행' 같은 책을 찾아 읽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멀리 떠나고픈 충동이 불끈 살아나 바로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무척 긴 코스의 한강 자전거도로를 따라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달려도 좋고 아주 먼거리는 전철과 고속버스, 기차에 자전거를 싣고서 철원이나 동해안의 항구, 인천의 섬 여행을 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