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 1부 저자와의 만남
국민총행복전환포럼
박진도 이사장은 2004년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리더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지역재단을 창립했습니다. 이후 2018년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을 창립하며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되면 국민이 행복하지 않고, 국민행복을 위해서는 농업농촌의 가치 역할을 올바르게 인식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집필을 이어왔습니다.
농업, 지역, 행복
두 권의 저서에 대해 "지금의 농촌에 대해 지역소멸(또는 지방소멸)이라며 호들갑을 떨지만 제대로 된 대책 없이 지방소멸 팔이에 급급한 정치인, 언론, 학계에 도전장을 던지고 싶었다. 국가와 자본의 지배를 거부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유쾌한 반란'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며 전국적으로 반란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며 집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위기도 문제이지만 지역의 일자리, 편의시설 등이 줄면서 살고 있는 사람마저 삶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지금의 지역 소멸과 같은 문제는 그동안의 중앙과 대자본 중심 경제성장 정책으로 인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확대된 결과"라며 정부가 지역문제 해결을 목표로 내놓은 농업정책과 지역개발 정책이 그저 '생산주의 농정'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생산주의 농정은 성장지상주의의 농업 버전이다. 농업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강요한다"고 비판하며 농업보조금이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해 사용되며 대농과 소농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소농이 농업을 떠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로인한 농업농촌의 다양한 공익적 기반과 환경, 경관이 파괴되어 농촌의 매력이 상실되는 현상을 안타까워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방향의 정책이 농촌인구의 감소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모두 함께 행복한 지역
수도권과 대자본의 성장주의 정책 그리고 국가의 잘못된 농업 정책과 지역 정책으로 인해 지역이 소멸을 강요당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지역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지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주민이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주민자치가 확립되고 농업보조금과 지역개발보조금에 사용하는 재정을 농업 발전과 농촌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빈 박진도 이사장의 생각을 느낄 수 있는 대담 후 객석의 질문을 받아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정책 중 농사 짓는 청년에게 지원과 보조가 과한 것 같다는 의견에 "지역에서 농사 짓는 사람들을 목적없이 지원하고 보조해 주는 것 말고, 그 외에 그냥 농촌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농촌주민상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구 유입 정책이 되기에는 지원이 끝나면 동시에 지역을 떠날 수 있다는 허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물고기가 놀 수 있는 물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물에서 나가라고 하는 꼴"이라며 무분별한 농촌의 인구 유입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또 "책 말미에 활동가는 지치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지치고 힘든 활동가에게 한마디 한다면?"하는 질문에는 "버티자, 힘들면 쉬어가면서 하자, 그래도 힘들면 다른사람과 함께 하자. 혼자일 필요는 없다"고 단단함이 느껴지는 답변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