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그레차닉(Marina Grechanik)이 개막식 행사를 그린 작품. 학춤과 부채춤, 케이팝 댄스 등이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Marina Grechanik
수원 시장님의 축사가 이어졌고, 프로그램과 워크숍 작가들 소개도 있었다. 이번 대회는 외국 스케쳐들이 약 200여 명이 왔고, 한국 스케쳐들도 250명 정도가 신청을 해서 약 450명 정도가 진행하는 대규모 행사다. 게다가 국제행사라 통역이나 티켓팅등 준비과정이 매우 복잡해서 주최 측에서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둘째 날.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작가 15명이 참여해서 워크숍과 스케치 데모를 진행하였다. 워크숍은 작가의 강의가 중심이고 데모는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나는 워크숍 패스가 오픈하자마자 바로 신청하였는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마리나 그레차닉(Marina Grechanik, 이스라엘)의 워크숍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리나의 워크숍에 참여했다. 거리에서 실제 자신의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을 그리는 이유와 방법이 감동적이었고 그녀의 멋진 스타일 역시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었다. 스케쳐들의 국제적 네트워크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오후에는 다른 스케쳐들과 함께 지동 시장을 그렸다.
셋째 날. 이날 워크숍은 동화 작가 에비 셀비아(Evi Shelvia, 인도네시아)와 함께 했다. 그녀의 놀라운 작업 노트를 볼 수 있었고 작은 아이디어에서 시작하여 이야기를 전개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오후에는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었다. 최근에 어반스케치 관련된 책을 낸 나와 얼레지 작가 낭만화객 작가님 셋이서 자기가 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다.
나는 '어반스케치 저널리즘'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신청자가 적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하려고 했는데 점점 신청자가 늘어서 50명 정도가 모였다. 강좌를 끝내고 보니 미처 못한 말이 많아 조금 아쉬웠다. 북토크까지 끝내니까 부담이 없어 날아갈 것 같다.
넷째 날. 마지막 날에는 스케치패스를 끊지 않은 사람들도 같이 참여한 빅 스케치가 있었다. 전국의 스케쳐들이 모여들었는데 나는 고양 챕터와 함께 화홍문 인근의 용연 주변에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