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결 모양의 자갈 바닥으로 유명한 호시우 광장. 브라질 최초의 황제가 된 동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있다.
김연순
리스본은 포르투갈의 수도다. 리스본은 영어식 표기이고 포르투갈어로는 '리스보아'라고 부른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보아에 엄청난 규모의 대지진이 있었다. 해일을 동반한 지진과 화재로 인해 오랜 역사의 도시 리스보아 대부분 건물들은 파괴되었다. 사망자 수도 최대 6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후 리스보아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유럽 최초의 내진 설계 가이올라 공법 발명되고 도시는 다시 만들어졌다.
리스보아는 평지보다 언덕이 많은 도시다. 윗동네에 사는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통수단은 좁은 골목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푸니쿨라였다. 푸니쿨라는 1900년대 초부터 운영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이 더 많이 이용한다. 2000년대 들어서 푸니쿨라 외관에는 그래피티 장식이 등장했고 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리스보아에서 7박 예정이라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리스보아 카드를 구매했다. 리스보아 카드 하나면 버스, 메트로, 트램은 물론 가까운 인근 도시로 가는 기차까지도 가능하다. 여기저기 다니며 리스보아 카드를 잘 이용했는데, 남편은 카드를 두 번이나 잃어버렸다. 바지 주머니에 핸드폰과 함께 넣었는데 핸드폰 꺼내다가 카드까지 같이 꺼내졌는지 그만 행방이 묘연하다. 한 번 실수했으면 다시 그러지 말아야 할텐데 뭐가 아쉬웠는지 남편은 다시 산 리스보아 카드를 똑같은 방식으로 또 잃어버렸다.
낯선 도시 리스보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일일투어를 신청했다. 가이드의 안내로 호시우 광장을 비롯해 피게리아 광장, 까몽이스 광장 등 몇 개의 광장과 산타루치아 전망대와 포르타스 두 솔 전망대를 둘러 보았다. 트램과 버스를 타며 다녔고 높은 언덕에 있는 곳들은 푸니쿨라와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