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개구리 알따뜻한 봄 햇빛을 받으며 곧 깨어날 개구리 알이다.
김혜영
이렇게 많은 큰산개구리들이 낳은 알이 모두 개구리가 되고 수명만큼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개구리알은 수생곤충과 오리, 물고기 등의 먹이가 되고 경칩에 깨어난 개구리는 원기회복과 체력증진에 좋다고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
오늘 검색해 보니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개구리를 판매하며 지역에 따라서는 전문식당도 있다. 또 산란을 마친 부모개구리들과 알에서 자란 아기개구리들이 산으로 돌아갈 때 차가 지나는 도로를 건너다가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러면 개구리는 모두 사라지는 것일까? 다행히 그렇지도 않다. 개구리보다 더 간편하고 효과 좋은 의약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전국 각지에서 로드킬 당하는 개구리들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보호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의 이런 노력과 변화들이 있으니 자연은 꾸준히 자손을 남기고 우리는 내년에도 큰산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