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총회 사진(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제공)
공공운수노조 사회복지지부
나도 경험자지만 사회복지 노동은 쉽지 않다. 사회복지 노동은 지역사회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노동이다. 정부의 지원제도만으로 매울 수 없는 취약계층들의 삶을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각자의 노동을 통해 메우고 있다. 이는 분명히 어려운 노동이다. 여러 사회복지 노동자들이 이런 현실에서 노동을 하지만 현장 지원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노동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사회복지 현장은 어렵다.
취약계층을 돕고 그들의 삶에서 버팀목이 되어주는 노동은 말은 따뜻하지만 현실로는 매우 고된 노동이다. 특히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번아웃(어떠한 활동이 끝난 후의 심신의 지친 상태를 이르는 말)이라는 용어가 흔하다.
사회복지 노동자가 현장에서 소진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사회복지 서비스의 질도 높아진다.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조건과 사회복지 현장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의 문을 두드렸지만 사회복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20년 동안 편했던 적은 단 한 순간도 없었다.
2003년 서울경인사회복지노동조합 출범이래 2004년 정립회관 투쟁부터 시작해서 2022년 정릉종합사회복지관 투쟁까지 시설 민주화를 위한 사회복지 노동자들의 노력은 한시도 쉰 적이 없었다. 사회복지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활동은 그들의 노동보다 더 고되고 험난했다.
20년 동안 노동조합을 지켜온 조합원들
20년 동안 사회복지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만큼 20년 동안 사회복지 노동조합을 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 20년 동안 사회복지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한다는 것은 그만한 각오가 없다면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조합은 이름만 걸어서는 노동조합이 될 수 없다. 조합원, 즉 노동자들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1월 28일 조합가입 20주년이 된 조합원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합원들은 사회복지현장에서 노동조합이 있게 한 소중한 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