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하고 있는 프리메드 최지원 대표이사
서울시NPO지원센터
- 사단법인 프리메드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우선 프리메드는 2008년에 청년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당시 모두가 치료받는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여서 '의료사각지대 빈틈을 메우다'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했어요. 따라서 프리메드의 첫활동은 을지로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서울역으로 옮긴 지는 10년 정도 됐고요.
꾸준히 활동 하다 보니 프리메드의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프리메드의 규모 또한 지속적으로 확장되었어요. 결과적으로 현재는 사단법인 프리메드입니다.
다음으로 제 소개를 하면, 저는 프리메드 대표이사 최지원입니다. 프리메드 대표이사로서 프리메드의 총 운영을 담당하고 있고, 또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학과에서 보관정책관리학전공을 하고 있는 대학원생이에요. 만나서 반갑습니다(웃음)."
- 그렇다면 지원님은 어떻게 프리메드에서 활동하게 됐나요?
"저는 2019년에 프리메드에 입단했고, 대학교에서 제 전공은 보건정책관리였어요. 그리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보건정책관리를 전공으로 하고 있어요. 대학교와 대학원 모두 보건학에 몰두하게 된 데에는 제 삶의 경험이 그 기반이 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셨어요. 이 때문인지 저도 살아가는 데 있어 다층적 예민함을 지녔었고요. 당장 어머니를 도울 방법이 없다는 무력감도 있었던 것 같고요.
서울에 올라와 어머니의 투병생활을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제 내면의 싸움을 이겨내면서 느꼈던 건 지방과 도시 간의 의료서비스의 질이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이는 곧 지역별로 사람들의 건강 정도가 차이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었고요. 그래서 이 문제의식을 다른 사람들과도 논의하고 싶어 프리메드에 입단하게 됐어요. 프리메드 활동을 통해 오랫동안 저와 함께하던 무기력이 효능감으로 변하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대표이사가 된 것 같아요(웃음)."
- 어린시절의 힘들었던 경험이 개인적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활동을 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무기력을 효능감으로 변화시켰다니 그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조금 더 이야기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개인의 차원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고민하기보단 '그렇게 된 이유, 상황은 뭘까'를 더 많이 고민했어요. 평소에 '왜?' 라는 질문을 많이 던지는 편이거든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를 고민하다보면 더 넓은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보게 되고, 그럼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혀 있다는 것과 그렇기 때문에 해결을 위한 접근에도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다는 생각까지 닿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말하고 싶었고, 제가 경험한 문제들이 계속해서 반복되지 않는 세상이 됐으면 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거창한 꿈을 가진 건 아니었어요. 그냥 저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움직임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었던 거라서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결심도 여기서 출발한 확신이었던 것 같아요. 느낌이나 경험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근거에 기반한 의견을 말하고 싶었어요."
- 그럼, 프리메드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아무래도 의료 분야에서 활동을 하니, 의학 전공 학생들이 많은가요?
"물론 의학을 전공한 단원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프리메드에는 교육지원팀, 센터사업팀, IT 기획팀, 대외협력팀, 디자인팀 그리고 인사조직팀 등 다양한 팀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의료나 보건 분야의 전공자뿐만 아니라 경영, 심리, 정치 외교, 아랍어 분야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청년들로 구성돼 있어요.
이러한 다양한 전공자의 구성은 프리메드의 슬로건인 '차별 없이 건강권을 외치다'인 만큼 모두가 인간의 건강권에 대해 고민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