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당선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3.10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35.3% 대 이재명 50.3%.'
'20대 대통령 선거 당일로 돌아간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여론조사 결과다(지난 15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 앞선 12~13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두 후보 간 격차는 0.73%p로 역대 최소였다.
수치 자체만 봐도 임기 두 달여 만에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득표율(48.56%)보다 떨어진다. 윤 대통령 최대 지지층이던 20대 남성 지지율도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20%대까지 하락했다. 사실 이런 여론조사 자체가 생소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뉴스토마토>가 정기조사에 이런 유형의 문항을 넣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30% 초반에 안착(?)한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 기댄 이색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허니문 기간 '탄핵'이 거론되는 대통령도 처음이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 대통령의) 권력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박근혜 탄핵'을 언급했다. 여권의 반발은 당연지사였지만 윤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발언을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일반 국민의 뇌리엔 탄핵이란 두 글자가 아로새겨졌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탄핵에 대한 언급이 야권에서만 나온 것도 아니다. 지난 17일 TV조선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가 되면 야당이 말을 안 듣기 시작하고 20%대가 되면 관료가 말을 안 듣고 10%대가 되면 측근들이 떨어져 나간다. 한 자릿수까지 되면 그땐 탄핵 얘기가 나올 것"이란 여권 관계자 발언을 보도해 이목을 끌었다. 이 같은 여권발 발언 역시 처음이다.
최초는 또 있다. 윤석열식 '검찰공화국' 말이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하 전·현직 검사 출신 측근들을 검찰은 물론 장·차관급 인사와 대통령실 요직에 고루 포진시켰다. 분야는 전방위였고, 속도는 전광석화였다. "좋아 빠르게 가!"라던 대선 캠페인 당시 일성 그대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