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곶돈대
이승숙
송곶돈대는 비지정 문화재입니다. 문화재적 가치 부족으로 문화재보호법상 지정 혹은 등록되지 않은 문화재가 비지정문화재입니다. 이러한 문화재들은 당국의 관리 감독이 부족하다 보니 자연풍화에 의해 유실되거나 사람들의 부주의로 인해 훼손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강화에 남아 있는 47개 돈대 중 국가가 문화재로 지정한 돈대는 12개소이고 인천시 지정 문화재는 13개입니다. 또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도 있습니다. 송곶돈대처럼 그 어느 곳에도 포함되지 않아 방치된 돈대도 있습니다.
문화재 지정 여부에 따라 대접이 달라
돈대 중에는 강화 외성 구간에 포함되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곳도 있습니다. 강화 외성은 고려 고종 20년(1233년)에 축조한 성입니다. 외적의 침입에 대비하여 해안 방어를 목적으로 쌓은 이 성은 북쪽의 적북돈대로부터 동쪽 초지진까지 23km에 걸쳐 있습니다.
강화 외성은 사적 452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받고 있습니다. 강화도 돈대들 중 12개가 외성에 속해 있어 법적인 보호를 받습니다. '월곶, 옥창, 염주, 좌강, 용당, 화도, 오두, 광성, 손석항, 용두, 덕진, 초지돈대'가 그 돈대들입니다.
'후애, 분오리, 미루지, 북일곶, 장곶, 선수, 굴암, 건평, 망양, 삼암, 계룡, 망월, 무태' 등의 13개 돈대는 인천시 지정 문화재입니다.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돈대도 있습니다. '광암, 구등곶, 작성, 초루, 불장, 의두, 철북' 등 7개의 돈대는 민통선 안에 있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