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서기', 중국어의 '서기'는 다르다.
오마이뉴스
한국 '서기' : 단체나 회의에서 기록 업무를 하는 사람.
중국 '서기' : 공산당 조직에서 사무를 주관하는 영도자로 직무는 중국 공산당의 노선과 방침, 정책을 정하고 진행 상황을 감독하는 기관.
중국에는 한국과는 크게 다른 '서기'라는 직위가 있다. 한국에서 '서기'란 단체나 회의에서 기록 업무를 하는 사람이나 8급 공무원의 직급을 뜻한다.
중국에서 '서기(书记)'란 공산당 조직에서 사무를 주관하는 영도자로 중국 공산당의 노선과 방침, 정책을 정하고 진행 상황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그래서 '서기'는 공산당 모든 조직에 있다.
공산당원 서기를 중심으로 중국 행정 단위별로 설치돼 있는 조직을 '중국 공산당 위원회'라고 한다. 중국 모든 행정 단위 조직에는 '중국 공산당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최근엔 일정 규모 이상의 사기업도 '중국 공산당 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다.
서기 직무가 구체적으로 중국의 미래 방향과 정책, 행정부의 정책 실행, 행정부의 업무 중복, 혼선 정리 등을 담당하는 것이다. 결국 중국 정부와 하급 행정단위의 모든 정책을 만든다. 그리고 국가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시행 상황을 감독하고 그 정책 추진 결과를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한국 행정구역 '시'라면, 시청이라는 단위 조직에 공산당 서기와 국가 공무원 시장이 있다. 공산당 서기는 그 시의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일을 하고, 국가 공무원 시장은 공산당 서기가 세운 비전과 계획에 따라 그것을 실행하는 행정 업무만을 담당한다. 그리고 공산당 서기는 그 행정 업무의 진행 상황을 감독하고 평가한다.
당연히 직급상 서기가 시장보다 높다. 국가에 소속된 모든 단위 조직에 서기가 있다. 최상급 국가 조직에는 제1서기(시진핑)가 있고, 각 성(한국 행정구역상 도)에는 성서기가 있다. 가장 아래 현(한국 행정구역상 동)에도 현서기가 있다.
만약 어떤 시가 있다면 직급 순위는 시서기, 시장, 부서기, 부시장 순이다. 국가 소속 모든 단위 조직에 서기가 있기 때문에, 대학교라면 직급 순위는 대학교 서기, 대학교 총장, 대학교 부서기, 대학교 부총장 순이다.
영도자와 책임자
한국 '책임자' : 조직 단위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 그 조직에 속한 구성원이 수행하는 모든 업무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사람.
중국 '영도자' : 조직 단위에서 가장 지위가 높은 사람. 단위 조직 구성원의 업무를 지도해 주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