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큰사진보기 ▲임청각 군자정에서 가진 북 콘서트.박도 작가는 '가장 잘 아는 이야기'를 쓰기 마련 지난 25일 오후 3시 30분, 유서 깊은 독립운동가의 산실 경북 안동시 임청각 군자정에서 6.25전쟁 72주년 기념 사진전 및 나의 장편소설로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과 사랑> 북 콘서트가 열렸다. 한국문화재단연합회 김호태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경향 각지에서 오신 40여 분이 참석한 가운데 '6.25전쟁 발발에서부터 정전회담까지' 작가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발굴한 그 당시의 사진을 보면서 진행됐다. 아래는 현장에서 나온 질문과 나의 대답을 정리한 것이다. - 임청각과는 어떤 인연이 있으십니까? "1999년 여름, 석주 이상룡 증손 이항증 선생과 일송 김동삼 손자 김중생 선생님과 함께 중국 대륙 항일유적지 답사에 앞서 이곳 임청각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그 일은 제 인생에 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특히 독립운동사에 무지했던 제가 이 방면에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됐고요." - 올해로 6.25전쟁 72주년 맞습니다. 전쟁 발발 원인은? "강대국, 미소의 세력 판도확장 전쟁으로 곧 피차 땅따먹기 전쟁으로 죽어난 것은 우리 겨레였습니다." - 소설 <전쟁과 사랑>의 배경인 다부동 일대 그리고 구미 금오산과 임은동 일대를 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요? "작가는 자기가 가장 잘 아는 얘기를 쓰게 마련입니다. <데미안>을 쓴 헤세도, <폭풍의 언덕>을 쓴 브론테도 자기가 사는 고장을 작품의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다부동전투는 실제로 제가 어린 시절 겪었습니다. 임은동 왕산 한옥은 그 당시 인민군 야전병원이 있었고요. 구미 금오산은 국난 때마다 피란처였습니다." 큰사진보기 ▲임청각 안채에서 바라본 하늘.박도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휴머니즘 - 남녀 주인공이 전쟁이 끝난 후 8월 15일 정오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그런 말을 한 특별한 이유는? "굳이 8월 15일로 날짜를 잡은 것은 그날이 조국 해방된 날로 기억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 여주인공 최순희가 미군 데이비드와의 결혼하여 '존'이란 아들을 낳았고, 김준기는 구미가축병원장의 조카와 결혼하여 딸 '영옥'을 낳았는데도 마침내 한 가족으로 갈등을 극복하는 이야기 전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인간애, 곧 휴머니즘으로 봐 주십시오." - 거제도포로수용소에서 남 주인공 김준기가 남북을 선택 과정에서 굳이 South(남쪽), 'S'를 쓴 의미는? "그래야 이야기가 되는 것 아닙니까(웃음). 이 소설의 제목이 의미한 바, 사랑을 위한 선택이었습니다. 사랑은 국경도, 이념도 초월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손은 갈수록 좋고 비는 올수록 좋다 이번 북 콘서트엔 무엇보다 관람석에 어린이들이 많이 와 경청해 줘서 강연자로서는 무척 흐뭇했다. 사실 영어도 서툰 필자가 어려운 한국전쟁 사진을 입수한 가장 큰 목적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그 전쟁의 참상을 바로 알려주고, 다시는 이 땅에 동족상잔의 전쟁만은 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북 콘서트 말미에는 북 사인회를 가졌고, 행사 뒤 임청각 구석구석을 둘러본 뒤 저녁을 먹고 가라고 소매를 잡은 임청각 지킴이들의 손을 뿌리치고 원주행 열차에 올랐다. 우리 속담에 '손은 갈수록 좋고 비는 올수록 좋다'라는 말이 있다. 그 속담대로 열차가 안동을 출발하자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가 차창을 때렸다. 유서 깊은 전통 문화의 고장 안동에서 열린 이번 북 콘서트는 내 일생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울러 이런 행사가 조국의 평화통일과 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기를 하늘을 향해 빌었다. 큰사진보기 ▲임청각 군자정박도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ㅂㄱ 콘서트 추천8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10만인클럽 10만인클럽 회원 박도 (parkdo45) 내방 구독하기 교사 은퇴 후 강원 산골에서 지내고 있다. 저서; 소설<허형식 장군><전쟁과 사랑> <용서>. 산문 <항일유적답사기><영웅 안중근>, <대한민국 대통령> 사진집<지울 수 없는 이미지><한국전쟁 Ⅱ><일제강점기><개화기와 대한제국><미군정3년사>, 어린이도서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입니다><김구, 독립운동의 끝은 통일><청년 안중근> 등. 이 기자의 최신기사 여생의 안일보다 독립지사 후손의 명예를 선택한 이종찬 구독하기 연재 박도의 치악산 일기 다음글38화"작가는 바둑판을 메울 때가 가장 행복한 거야" 현재글37화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에서 북콘서트를 했습니다 이전글36화"절망이 없으면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추천 연재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제주 사름이 사는 법 "대통령, 정상일까 싶다... 이런데 교회에 무슨 중립 있나" 여주양평 문화예술인들의 삶 "마지막 대사 외치자 모든 관객이 손 내밀어... 뭉클" 전강수의 경세제민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SNS 인기콘텐츠 "끝내자 윤건희, 용산방송 거부" 울먹인 KBS 직원들 "무인기 사태 후 파주 읍내에 중무장 군인들 깔렸다"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이재명, 김문수·김광동·박지향 파면 요구 이창수 "김건희 주가조작 영장 청구 없었다"...거짓말 들통 강에 뛰어든 소녀와 그녀를 찾아다닌 남자의 최후 AD AD AD 인기기사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에서 북콘서트를 했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39화"강대국이 싸움 부추겨도 우리끼리 싸우지 않으면 평화가 온다" 38화"작가는 바둑판을 메울 때가 가장 행복한 거야" 37화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에서 북콘서트를 했습니다 36화"절망이 없으면 희망도 존재하지 않는다" 35화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에서 열리는 6.25전쟁 72주년 기념행사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