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윤희 광주 광산구의원 예비후보
한윤희 선거캠프
28일, 정의당 한윤희 광주 광산구의원 예비후보(광산구 마선거구)를 인터뷰했다. 한 후보는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광주여성센터 대표,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시민운동가의 삶을 살아왔다. 아래는 정의당 한윤희 광주 광산구의원 후보와의 일문일답.
- 정치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학교 신입생 시절에 동아리 활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에 참여했어요.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는 직장 생활하다가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는데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저 혼자 아이를 돌보면서 되게 우울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동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언니를 만났어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광산시민센터(현 광주시민센터)에서 아이 키우면서 힘든 이야기도 하고, 다양한 수다를 떨면서 마을 공동체 활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마을 공동체 활동가가 되었죠.
이후 마을에서 함께 활동하던 언니들과 광주여성센터라는 단체를 만들게 돼요. 광산시민센터의 여성 부문이 광주여성센터로 확장된 거예요. 학생운동의 경험 덕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이후 광주여성센터 대표를 맡게 되면서 다양한 연대 활동을 했어요. 각 분야별 이슈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어요. 이때 느낀 건, 여성의 이야기는 국회에서든 어디서든 항상 뒷전이라는 거였어요. 여성의 대표성 확대, 여성 정치 참여 확대에 대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고민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지난해에 지방선거에 출마해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그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음에도 선거 출마를 결심했어요. 장연주 정의당 광주시의원이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하는 모습이 큰 영향을 준 거 같아요. 그동안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실력들을 잘 활용해 보고 싶어요."
- 그동안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시민단체나 여성단체들이 건물 2, 3층에 사무실 공간을 두고 있는데요. 광주여성센터가 2016년에 광산구 신창동으로 이전하면서 1층에 누구나 쉽게 오갈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을 조성했어요. 딱딱한 사무실을 벗어나, 언제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냈어요. 이곳의 이름을 여성복합문화공간 '다무락'이라고 지었는데요. 남도 방언으로 담벼락이라는 뜻이에요. 광양, 하동 등에서 쓰인다고 해요. 저는 마을에 이러한 공동체 공간을 만들어둔 게 가장 잘한 일인 거 같아요.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회원들과 함께 페인트칠도 하고, 가구도 같이 제작하고 함께 손을 모아 공간을 만들었어요. 누구나 소모임을 열 수 있고, 강좌도 열 수 있고 하고 싶은 다양한 것들을 펼칠 수 있어요. 동네에 이런 공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이번에 당선되신다면 광산구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저는 그동안 마을에서 생활, 문화, 교육,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어요. 구의원이 되면 마을에서 주민들, 여성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싶어요. 구의원은 주민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요. 마을에 사는 사회적 약자들, 여성, 장애인, 청소년, 노인, 노동자들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듣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기 위해 힘쓰고 싶어요.
저는 마을에서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데요. 틈새 돌봄을 확대해서 일하는 엄마 들이 아이 돌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장애인, 아동, 노인을 비롯한 보행 약자들을 위한 안전한 보행로도 조성하고 싶어요.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진짜 많이 타요. 그런데 동네 자전거길이 안전하지 않아요. 안전한 자전거길을 조성해서 누구나 편하게 자전거 타고 이동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