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도시재생사업 과정
서울특별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이상한 일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는 것이다. 계획수립 기간을 빼면 실행은 3년 남짓이다. 3년 만에 쇠퇴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건 불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 2018년, 재생사업 종료 대책으로 도시재생기업(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을 내놨다. 재생사업으로 만들어진 유·무형의 자산을 관리 운영하고,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자원으로 해결하는 게 주목적이다. 도시재생사업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고, 도시재생기업(CRC)이 지역의 문제를 기업의 형태로 해결하는 것이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8개가 선정되었다.
암사동 도시재생 시범사업
강동구 암사동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지역이다. 2014년 12월 선정되었다. 2년 2개월 간 주민의견 수렴을 거친 뒤 2017년 6월 활성화계획이 고시되어 실행단계가 되었다. 2019년에 재생사업이 종료되었고 암사 도시재생지원센터도 문을 닫았다.
재생사업을 통해 만든 주민공동이용시설 암사 도시재생 상상나루래(이하 '상상나루래')는 2019년 문을 열었고, 층별로 주민모임, 단체, 사회적경제조직이 운영했다. 어떤 공간이 동네에 필요한지, 어떻게 운영할지 주민들과 워크숍을 통해 결정했다. 지하 1층에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위한 다목적문화공간, 1층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주민들이 만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카페 및 전시공간이 조성됐다.
2층은 공동육아 모임 공간, 3층은 다양한 공예,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실습 공간, 4층은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공유부엌으로 만들어졌다. 각 공간의 명칭도 주민공모를 통해 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