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페박물관 VR 영상.한국조폐공사가 운영하는 대전 소재의 화폐박물관 홈페이지.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만원 권 지폐의 세종대왕을 보면 익선관이 잘 묘사되어 있고, 예전의 500원 지폐에는 충무공 이순신의 갓 날개가 옆으로 나 있다. 익선관은 매미의 5가지 덕(文. 淸. 濂. 儉.信)을 생각하며 공무에 임하라는 뜻이다. 진나라 시인 육운(陸雲)은 한선부(寒蟬簿)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머리 모양이 선비의 갓끈을 닮았으니 글을 안다는 뜻이요. 맑은 이슬을 먹고 살므로 청렴함을 갖추었고, 농작물을 해치지 않으니 염치가 있다. 부동산 투기를 하지 않으니 검소할 뿐더러,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알므로 신의가 있다.
매미의 오덕은 예나 지금이나 선출직 공무원들이 명심해야 할 사안이다. 참고로, 한국조폐공사에서 운영하는 대전 소재의
화폐박물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세계의 화폐를 관람할 수 있다. VR 영상도 제공하니 한 번 둘러볼 일이다.
겹치지 않도록 소수를 헤아리는 매미
말매미는 도시의 열섬 현상으로 말미암아 근래에 들어 더욱 흔하게 목격되는 녀석이다. 몸 길이는 대략 40mm 내외로서 우리나라 매미 중에서 가장 크다. 날개까지 합치면 65mm 정도다.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벚나무, 양버즘나무 등에 내려앉아 주둥이를 꼽고 수액을 먹는다.
때로는 과수 농가에 출현하여 농작물에 알을 낳기도 하므로 대량 발생하면 과실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발생 주기가 있으므로 말매미가 창궐하는 해에는 아파트 층간소음이 저리가라 할 정도로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