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차가 유라시아로철도차량 제작 노동자들이 현대로템 공장 앞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남북철도잇기 대행진'에 동참하자는 메세지도 담겨있다.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이에 화답하며 권영길 (사)평화철도 이사장은 "'오라 남으로, 가자 북으로'라는 외침은 군사정권 때 막혔다. 이번 대행진에 철도노동자, 철도차량 노동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민주노총이 이 운동에 함께 해 반갑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수송 비용이 반으로 줄어든다. 남북공동 건설의 촉진제다. 그 길을 열기 위한 평화대행진이다"라며 "철도사업은 한반도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를 비롯해 다수의 지역 언론들이 취재한 이날 기자회견에는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변종철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등도 함께 했다. (관련기사:
철도제작 노동자들 "대북제재 해제, 남북철도 연결해야")
더 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마음과 참여가 모이길
오후 행진은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마산터미널과 시장, 국립3·15민주묘지를 거쳐 창원역으로 향했다. 마산터미널 앞에서 한 참가자는 유인물을 나눠주며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진행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3·15민주묘지 앞을 지나며 "진정한 민주정신의 계승은 분단극복,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역시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차를 타고 행진단 옆을 지나가던 시민들은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어 응원해주기도 했고, '남북철도 연결'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던지거나 가던 길을 멈추고 방송차량에서 상영되는 영상을 보기도 했다.
날로 뜨거워지는 날씨 탓에 목적지에 도착한 참가자들의 얼굴은 빨갛게 익었다. 그러나 뿌듯한 미소만은 여전해보였다. 참가자들은 내일도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나누며 창원역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이날 행진을 마무리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통해 더 많은 노동자, 민중들의 마음과 참여가 모이길 바란다"며 "그렇게 된다면 남북철도가 하나로 이어지는 그날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올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