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나비를 손가락 위에 올린 영감님.우화 후 날개를 말리고 있는 호랑나비와 교감 중인 어르신.
이상헌
한발 앞선 시대를 살아갔던 신사임당도 여러 예술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에 보물 165호로 지정된 초충도가 널리 알려져 있다. 나비와 벌, 매미 등의 곤충이 패랭이꽃, 나팔꽃, 가지 등과 어우러져 있는 지극히 빼어난 작품이다. 이러한 조상들의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정선과 김홍도를 거쳐 풍속화와 민화를 낳게 된다.
봄부터 나오는 호랑나비 삼총사
곤충을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나비만큼은 배척하지 않을 듯싶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검은색 나비를 보면 모두 다 호랑나비라고 칭하고는 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비슷한 녀석들이 3총사가 있다. 각각 애호랑나비, 산호랑나비, 호랑나비다. 범 무늬가 화려한 세 녀석들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