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은 25일 올해 대선에서부터 결선투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시민사회와 학자, 정치권 등의 요구를 반영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최경준
노회찬은 재선에 성공하여 노동자ㆍ농민과 도시 서민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갖가지 법안을 구상하고 정책을 다듬어왔는데, 당내 분란으로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그가 꿈꾸는 정치는 건강한 진보정당을 육성하여 한국 정치가 진보ㆍ보수의 두 바퀴로 운행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통진당사태'는 비극적이었다.
동지들 간의 불화와 암투, 극심한 이념대결을 극복하지 못한 채 결국 분당을 초래하고 말았다. 그에게는 국민의 대표로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해서 이명박 정권의 각종 비리와 적폐를 파헤치고 바로잡는 일과 난산 끝에 간신히 새로 출범한 정의당의 대표로서 진보세력을 통합하고, 건강하게 육성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노회찬은 19대 국회 때인 2012년 11월부터 영국의 기업살인법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미 노동자들과 진보적 의료 단체는 한국 사회의 심각한 산업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에 노회찬은 '한국형 기업살인법' 제정을 2013년도 사업 계획에 포함시켰지만, 2013년 2월 14일 삼성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이는 더 이상 진전되지 못했다. (주석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