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라세계곡철도의 토롯코왓시호
서규호
1910년 아시오 구리광산(足尾銅山)에서 채굴한 구리를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와타라세계곡철도(わたらせ渓谷鉄道)는 1973년에 아시오 구리광산이 폐광되고 나서 일반 열차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와타라세계곡의 멋진 풍광을 즐기기 위해 도쿄에서 1시간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군마현(群馬県)의 JR기류역(JR桐生駅)은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오전 9시 30분 출발 예정인 토롯코왓시호(トロッコわっしー号)를 타기 위해서 입니다. JR과 같은 역을 쓰는 와타라세계곡철도의 1번선에 열차가 들어 섭니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오픈 열차로 운행되는 1호차(토로코차량)과 2호차(창문이 있는 보통차량)가 출발 준비를 합니다. 종점인 마토우역(間藤駅)까지 왕복을 하려면 1일 자유 승차권(1850엔)을 구입 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열차 내부로 들어가면 1호차 운전석 옆에는 아이들을 위한 모형 운전대와 와타라세계곡철도 직원의 모자가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열차는 어느덧 출발해 오마마역(大間々駅)에 도착 합니다. 와타라세계곡철도 역 중에서도 가장 큰 역으로 본사가 이곳에 위치합니다. 다음에 이용할 토로코와타라세계곡호(トロッコわたらせ渓谷号)가 출발하는 역이기도 합니다.
오전 10시 54분에 출발하는 토로코와타라세계곡호의 출발 준비가 한창입니다. 주변에는 와타라세철도의 일반 열차들이 보이는데 하나같이 열차 색이 구리를 연상시키는 색으로 도색돼 있습니다. 구리를 일본어로 아카가네(あかがね)라고 하는데 구릿빛 열차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