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천연기념물 제324-2호이자 멸종위기종 2급인 수리부엉이가 물가에 앉아있다.
김종술
"수리부엉이가 맞는데, 처음 발견된 것은 다 큰 것으로 보이고 한 마리는 새끼로 보인다. 가족인 듯한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낮에는 사람들을 피해서 잠자리인 절벽이나 쉬는 공간으로 대피해야 하는데, 강변에 그대로 있다는 것은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다. 건강한 아이들은 깔끔해 보이는데 깔끔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서 구조가 시급해 보인다. 보통은 사람들이 가까이 보기 힘든 새다."
오전 9시 22분, 공주시에 구조를 요청했다. 다시 물가를 걸었다. 상류 100m 떨어진 곳에서 또다시 힘없이 바라보는 부엉이를 추가로 발견했다. 공주시의 연락이 없었다. 9시 56분 다시 연락했다. 공주시와 연결된 동물병원 원장에게 전화가 왔다. 지금 공주에 없어 현장을 방문할 수 없으니 119에 신고하라고 했다.
10시 119에 신고를 했다. 5분 만에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를 이끌고 다시 현장을 찾아 나섰다. 한 마리는 강변 갈대 뿌리 쪽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구조대원이 그물망을 들고 가까이 다가갔지만, 피하지도 못하고 잡혔다. 발버둥도 없었다.
끝내 찾지 못한 수리부엉이 한 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