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코네등산철도하코네등산철도의 하코네유모토역출발 모습
서규호
해발 96m에서부터 출발하는 등산열차는 2량의 열차로 운행을 합니다. 운이 좋다면 예전의 레토르 열차인 모하 1형의 열차를 만날 수 있습니다. 1919년에 개업 후 1950년에 운행을 시작한 모하 1형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하코네등산철도의 일원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최신 열차인 3000형은 2014년에 데뷔했고 80퍼밀이라는 급경사와 스위치백 그리고 88개의 커브(최소반경 30m),13곳의 터널과 약 26개의 철교를 지나는 하코네의 지역 특성에 잘 맞추어진 최신 열차입니다. 하코네의 산과 계곡 그리고 녹색의 신록, 수국, 단풍, 설경 등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좌석배치에도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네요.
해발 222m지점인 데야마신호장(出山信號場)에서는 열차가 스위치백으로 올라갑니다. 하코네등산철도에는 3번의 스위치백구간이 시작되는데 그 첫 번째입니다. 스위치백은 예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열차가 급경사를 극복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방식입니다. 잠시 정차할 때 운전사와 차장이 서로 위치를 바꿉니다.
열차 내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입석으로 서가는 관광객들도 있습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은데도 열차가 두량인 이유는 급커브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