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면접장
김용만
10월 22일은 참 기분 좋았던 날입니다. 그 이유는 2017학년도 경남꿈키움중학교 신입생 아이들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면접날이었습니다.
9시 30분부터 면접을 시작했고 선생님들은 9시쯤 출근하여 면접에 관한 마지막 점검을 했습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선생님들도 이렇게 긴장되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떨렸을까요.
경남꿈키움중학교는 학부모님들도 함께 만납니다. 물론 학부모면접은 입시성적과는 무관합니다. 하지만 재학생 부모님과 신입생 부모님들이 만나 부모로서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부모 면접 시간은 자신을 돌아보시고, 아이에 대한 소중함과 미안함, 서로의 아픔도 나누며 평소 남에게 쉽게 하지 못했던 말씀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입니다.
학부모 면접을 함께 하셨던 재학생 부모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선생님, 내년부터는 학부모 면접장에 화장지를 더 많이 준비해 주세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눈물을 흘리시네요. 참 이상해요. 아이 일로 한 분이 눈물을 흘리시면 우리 모두 같이 울게 돼요."부모님들만 공감하시는 말씀이 있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부모님들도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를 키우시며 상처를 받으십니다. 아픔을 느끼십니다. 부모님도 치유가 필요합니다. 이런 부모님들이 학교를 매개로 자주 만나시고 함께 이야기하시다 보면 많은 힘을 얻는다고들 하십니다.
참고로 경남꿈키움중학교에서는 학부모 동아리 활동도 열심입니다. 학교에서는 장소만 빌려주고 부모님들께서 자체적으로 만드시고 활동하십니다. 우쿨렐레반, 꽃꽂이반, 독서토론반, 요리반 등 많은 동아리가 있고 없어졌다가 다시 만들어지는 등 부모님들도 함께 성장 중입니다.
드디어 면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