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마을 해바라기 밭드넓은 들판에 온통 해바라기로 넘실댑니다. 평일인데도 많은 이들이 찾아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도 그럴 것이 이 너른 땅에 펼쳐진 해바라기 꽃을 보니, 눈이 밝아지고 황홀합니다.
손현희
지역마다 경쟁하며 펼쳐지는 축제에 자주 다녔어요. 그 가운데에서도 참 남다른 풍경과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멋진 축제가 있네요. 그것도 아주 작은 마을에서 이런 일들을 스스로 해냈다는 게 놀랍습니다. 바로 경남 함안군 강주마을에서 펼쳐지는 해바라기 축제랍니다.
'창조적 마을 만들기'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이 축제는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뜻을 모아 '창조적 마을 만들기'를 성공시킨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법수산 자락 아래 어릴 적 고향 같은 마을을 이루고 사는 이들이에요.
강주마을을 포함하여 인근 4개 마을이 함께 '마을을 새롭게 만들자', '마을 공동체를 되살려보자'라는 뜻으로 이뤄낸 아주 멋진 행사랍니다. 요즘은 시골에도 젊은이들을 찾아보기 힘들고, 모두 도시로 떠나는데, 떠나가는 마을에서 돌아오는 마을을 꿈꾸며 실제로 한 가구 한 가구씩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