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자전거'라 불리는 윤바이크를 만든 이우 치우 윤메이크 대표.
김시연
"'가격 대 성능비(가성비)'가 좋아 누구나 살 수 있는 전기 자전거를 만들고 싶었다."지난해 30만 원대 전기 자전거로 화제를 모았던 이우 치우 윤메이크 대표의 '꿈'이다. 이른바 '샤오미 자전거'로 더 잘 알려진 '윤바이크'가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윤바이크 한국 수입판매원인 게이트비젼(대표 김성수)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산업디자이너 출신인 이우 치우 대표도 직접 참석했다.
지난 2014년 중국 혁신기업 베스트 50에 뽑혔던 윤메이크는 샤오미 CEO, 알리바바 창업자, 폭스콘, 미국 퀄컴 등에서 직접 투자를 받아 지난해 윤바이크를 만들었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당시만 해도 보급형 모델인 '윤바이크(운마) C1' 가격은 1999위안, 우리 돈 36만 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는 당시 투자자에게 한정 판매한 가격이고 실제 공식 출시 이후엔 439달러(약 51만 원, 샤오미 공식 쇼핑몰 기준)로 올랐다.
30만 원대 윤바이크가 70만 원대? 국내 전기 자전거 절반 수준그런데 C1 모델의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89만8천 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실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60만 원대 후반에서 70만 원대 초반에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 직구시 50만 원대 후반에 구입할 수 있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비싼 편이다. 140만~200만 원대에 이르는 삼천리, 알톤, 만도를 비롯한 국내 전기 자전거에 비하면 여전히 가격 경쟁력은 있지만 이마트에서도 지난 4월 중국 '테일지'와 손잡고 80만 원대 전기 자전거를 선보였다.
테일지 에볼루션 전기자전거 이마트 판매 가격은 84만8천 원으로, 윤바이크 C1 실제 판매 가격보다는 15만 원 정도 비싸지만 주요 사양과 성능은 앞선다. 에볼루션과 사양이 비슷한 테일지 T5 모델의 경우 테일지 코리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11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우선 에볼루션은 C1과 달리 접이식이라 차량에 싣고 이동할 수 있고, '시마노 7단 기어'도 들어가 배터리가 떨어져 페달로 달릴 때 더 편하다. 배터리도 C1은 안장 뒤편에 있어 붙였다 떼기 좋지만 눈에 잘 띄는 구조인 반면, 에볼루션은 자전거 중심축(프레임)에 들어가 있어 일반 자전거와 구분하기 어렵다. 모터 출력과 리튬이온 배터리 성능도 에볼루션(250W, 8.8Ah 36V)이 C1(80W, 5.2Ah 36V)보다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