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서울 상공에 들어서는 순간 거짓말처럼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이런 공기를 마시고 살면서 건강하길 바라는 건 무리 아닐까.
이영섭
결국 이렇게 될 것을 나는 왜 이렇게 멍청하게 살아왔던 걸까. 대체 뭘 얻겠다고 하고 싶은 거 하나도 못하고 참기만 하면서 지내왔던 걸까.
분노와 공포에 사로잡혀 지내온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아내의 재검진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나는 마음 속으로 결심했다.
"우리에게 기적이 찾아와 이번 일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다면…. 이제는 정말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