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위를 걷는 산들이얼음두께 확인 중
정가람
그런데 며칠 전, 다행히 이런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곳을 발견했습니다. 집으로부터 발품을 얼마 팔지 않아도 되고, 전부 무료이며,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곳.
바로 한강이었습니다. 꽁꽁 얼어버린 한강. 강가에 도착한 아이들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썰매를 탔고, 미끄러운 얼음으로 기상천외한 놀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놀이가 진정한 학습이란 것을 부모에게 직접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덮힌 한강은 설원으로 변해버렸고, 아이들은 며칠 전 안전을 확인한 곳까지 자신들만의 놀이터로 만들었습니다. 눈싸움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 역시나 아이들에게 제일 좋은 장난감은 자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