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겉표지
황금가지
그렇게 본다면 2014년에 발표한 <미스터 메르세데스>(국내는 2015년 7월 출간)가 약간 예외적인 작품이 될 수 있다. 이 작품에는 '스티븐 킹 최초의 추리소설'이라는 표현이 따라다닌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탐정, 정확히 말해서 퇴직한 형사다. '호지스'라는 이름의 그는 예순을 넘겼고 다소 비만인 체형을 가지고 있다.
퇴직후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주로 텔레비전을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 부인과도 이혼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예전에 있었던 일종의 테러 사건과 관련된 것이다.
한 남자가 훔친 메르세데스를 가지고 커다란 건물로 돌진해서 그곳에 있던 사람 8명을 사망하게 만들었다. 어찌보면 일종의 '묻지마 살인'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그 범인은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은 채.
호지스는 이 사건을 수사하던 도중에 별다른 성과없이 퇴직하고 말았다. 호지스가 받은 편지에서 발신자는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히며 호지스를 조롱하고 있다. 그 사건도 해결하지 못하고 퇴직했냐고. 여기에 자극을 받은 호지스는 단독으로 사건을 다시 조사하며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앞으로도 읽고 싶은 스티븐 킹의 작품들스티븐 킹은 1999년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매일 하는 산책 도중에 승합차에게 들이받혔다. 병원 신세를 지면서 수술을 해야 했고 하루 수십 알의 약을 복용했다. 그리고 퇴원하고나서 다시 집의 작업실에서 일을 시작했다. 부인은 이를 말리고 싶었지만,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 것이란 판단에 그냥 두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이후에도 명작들이 만들어진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역시 마찬가지다. 2003년에는 미국 출판업계 최고의 영예로 불리우는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다. 이런 작가와 동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
미저리
스티븐 킹 지음, 조재형 옮김,
황금가지, 2004
쇼생크 탈출 (대본 + MP3 CD 1장)
이일범 지음,
스크린영어사,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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