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나흘간의 기억' 연재표지
공갈만
(1화 : 막걸리 살인, '불륜 부녀' 범죄로만 알았는데 에서 이어집니다)순천 청산가리 막걸리 사건 범행도구는 막걸리와 청산가리다. 용의자 백경환(가명)씨는 검찰에서 막걸리와 청산가리 구입처를 자백했지만, 검찰은 확실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유를 하나씩 살펴보자.
검찰은 백경환씨가 7월 2일 순천 시내 아랫시장, 장원식당에서 막걸리를 샀다고 했다. 이곳은 순천 시내에서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그는 장원식당 남자 주인에게 국밥과 작은 막걸리(750㎖) 3병 값을 계산했다. 백경환씨의 자백은 과연 현실 타당할까?
식당 주인은 막걸리 큰 병(900㎖)을 주로 취급하고 작은 병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큰 병이 이윤이 더 남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식당 주인은 장원식당 장부를 제출했다.
검찰은 장원식당이 정말 큰 병만 취급하는지 확인하고자 현장으로 나갔다. 사건이 일어나고 두 달이 채 안 지날 때였다. 그런데 현장으로 나간 검찰은 이 식당 냉장고에서 작은 막걸리 8병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900㎖ 막걸리만 취급한다는 식당 주인 주장과 달랐다. 식당 주인은 이 작은 막걸리는 정상적인 유통경로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범행 도구였던 막걸리, 왜 용량이 달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