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내 커피집에서
이상옥
카톡을 막 시작한 부산상고 출신 정해룡 작가경남고 출신 이상부 형께 자문 받으며,하시는 말 "세계는 넓고 배울 건 많다"
- 이상옥의 디카시 <만학도> 경남 고성읍내 커피집 '놀'에서 고향 선배 이상부 형님, 정해룡 작가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 고성군 소재지 고성읍에 요즘 부쩍 좋은 커피집이 많이 생겼다. 작은 읍내인데 생각보다 커피집이 많이 생겨 어떻게 영업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의외로 손님들이 많다.
고성 읍내에는 은사들이 많아하기야 50대 후반인 나 같은 사람도 즐겨 찾으니, 고성 읍내 커피집이 잘 되지 않겠는가. 이문열 작가의 고향 경북 영양군 군청 앞에 있던 '문화 서점'이 30년 넘는 역사를 뒤로하고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는 기사가 지난해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고성 읍내에는 영광서점, 교학사 등 제법 큰 서점이 세 군데나 있다. 아마, 고성 읍내에는 숨어 지내는 선비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본 연재에서 이미 이상부 형님(나와는 같은 집안이다)과 정해룡 작가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상부 형님은 고성 출신으로 경남고와 부산대 상대를 거쳐 직장에서 정년 퇴임하고, 자녀 교육도 잘 해 아들은 의사로, 딸은 교사로 키웠다. 퇴임 이후에는 고향 고성에 내려와 욕심 부리지 않고 유유자적한 삶을 산다. 나는 상부 형님을 우리 시대의 은사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