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전 후보에게 쓴 편지 전문정치도 하나의 드라마다. 지더라도 멋있게 져야 더 큰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법이다.
강드림
그래서 오늘 사퇴한 기동민 전후보에게 게스트하우스 인간실격패 대표의 이름으로 편지를 썼다. 용기있는 사퇴에 대한 격려와 함께 게스트하우스 무료숙박권을 동봉해서 말이다. 물론 이 무료숙박권을 들고 방문할 지에 여부는 기후보가 알아서 판단할 부분이다. 어쩌면 보는 관점에 따라 다소 무례해보일 수도 있는 이러한 서신을 띄우는 것은 멋있는 패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다. 언제나 승리한 사람은 소수이고 패배한 사람은 다수다.
또한 모든 이야기의 중심은 승리한 사람에게만 맞춰져 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패배한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야 한다. 당당히 또 멋있게 패배할 수 있어야 멈추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법이다.
많은이들이 죽어라 노력해서 정상의 자리에 올라가려 애를 쓴다. 막상 정상에 올라가고 나서는거기서 내려오는 법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를 못한다. 비행기 조종사들은 한결같이 비행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착륙으로 꼽는다.
더 큰 존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필수적으로 겪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우리 패배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도록 하자. 모든 실패는 경험이라는 귀중한 자산을 손에 얻는 것이므로 남는장사임을 잊지 말라. 인간실격패는 당신의 유쾌하고 발랄한 실패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