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인력의 적절성우리나라 대부분의 시민들은 제대로 된 수준 높은 “사서 서비스”를 경험한 적이 없어, 도서관을 그저 열람실이용이나 도서대출 정도로만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김형태
또한 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장서의 숫자도 봉사대상 1인당 1.53권에 불과하여 미국 2.62권, 일본 3.13권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자신이 원하는 책을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이상구 운영위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가장 심각한 것으로 지적하면서 "복지국가라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새로운 도서관의 역할을 제시했다. 즉, 현재와 같이 단순히 열람실 기능을 하는 도서관이 아니라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보장되는 복지국가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기초와 지식기반사회의 거점이 되는 정보 획득과 확산의 교두보로서의 도서관의 역할과 기능을 새로이 조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나 런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서울 도서관의 실태이어서 서울시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명지대학교 김영석 교수는 양적 증가와 동시에 질적으로 도서관의 이용이 바뀌는 방향으로 서울시의 도서관 정책이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토론자로 나선 이용훈 서울도서관 관장은 발제된 내용이 이미 구체적인 실행 방향까지 검토되어 서울시 전체를 아우르는 도서관 서비스 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러한 정책이 실행력을 가지려면 서울시의 대표도서관이 서울도서관이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여 지역마다 적절하게 배분하면서, 지역 도서관의 네트웍을 지원하고 평가 관리를 할 수 있는 행정 기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자신이 추진한 10분 도시 프로젝트에 따라 이미 성북구에서는 성북문화재단으로 도서관의 관리 운영체계를 일원화하면서 3개 권역별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9개의 구립도서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는 사례와 빗물 펌프장과 하천 정비공사로 마련한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서관 조성 사례를 발표하였다.
교육청 소속 도서관인 정독 도서관의 사서 김선이 서울시교육청사서노조위원장은 교육청 소속 도서관과 지방자치단체 소속 도서관이 연계, 효율화 할 수 있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서울시의 도서관 및 독서 문화 진흥조례'를 개정할 것을 제안하였다.
마지막 지정 토론자로 나선 이정수 서대문 구립도서관 관장은 자치구 단위의 도서관 정책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하며, 실질적으로 도서관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비와 인력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서관 위탁 운영의 경우에도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 관리 체계를 동시에 가져가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