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0일 SBS <8시뉴스> 화면 갈무리.
SBS
이날 방송3사는 저녁 메인뉴스 머리기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제2의 새마을 운동' 제안을 내세웠다. 하지만 머리기사라기엔 보도내용이 부실했다.
기사 어디에서도 박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오로지 박 대통령이 한 "국민 통합" "국제협력" 등 희망적인 발언들로 채웠을 뿐이다.
KBS <뉴스9>는 "과거의 근면, 자조, 협동에 나눔, 봉사, 배려의 덕목을 더해 국민 통합을 이끄는 공동체 운동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을 국민 통합과 연결 지었다.
MBC <뉴스데스크>는 "개도국에서 한국 호감도를 높여 우리 상품과 기업의 유리한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새마을 운동을 국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추진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지상파3사 시대착오적 광기 유포""MBC, SBS 8시 메인뉴스 모두 박근혜 새마을 운동을 톱으로 다룬다. 다 미쳐 돌아가는 건가?"
"KBS 9시뉴스도 박근혜 새마을 운동을 톱으로 올렸다. 지상파3사 모두 이 시대착오적 광기 유포에 톱뉴스 자리를 내줬다는 게 믿기질 않는다."20일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방송3사 저녁 메인뉴스를 비판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 지향적 태도를 아무런 비판 없이, 오히려 홍보에만 열중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 언론은 정부의 홍보도구에 불과했다. 비판이라는 본래의 기능을 잃으면, 언론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군사독재 시절의 유산인 새마을 운동을 현재로 끌어올렸다. 이에 발맞춰 방송3사 보도태도 역시 과거로 돌아간 것이 아닌지 우려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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