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화면 갈무리
KBS
더욱이 KBS<뉴스9>은 채 총장의 사퇴 후폭풍을 다루는 기사에서 사실을 나열하는데 그쳤다. "검찰총장 사퇴 후폭풍…일부 간부·평검사 반발"라는 제목의 기사는 ▲김윤상(44·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사의 표명 ▲박은재(46·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미래기획단장의 법무부 감찰 계획 공개 요구 ▲서울서부지검 평검사의 총장 사퇴 재고 요청을 순서대로 언급한 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의 우려를 덧붙였다.
1시간 전 SBS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법무부 장·차관이 채 총장에 사퇴를 압박한 정황을 함께 보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갑작스런 검찰 수장 공백으로 국정원 댓글 사건 등의 수사에 정치적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조차 없었다.
13일 밤 11시, 박대기 KBS의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Waitingpark)에 이런 글을 남겼다.
"제가 초등학생이던 5공시절 어머니는 알파벳을 가르쳐 주면서 국내 언론은 다 거짓말이니까 진실을 알려면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셨죠."<조선일보>의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자식 논란 보도 이후, 법무부의 초유의 감찰 지시, 이후 채 총장의 사퇴 뒤에 나온 말이라 더 의미심장하다. 해당 트윗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지만,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뉴스9>가 국정원 대선개입으로 촉발된 최근의 정국을 충실하게 보도하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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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9시 뉴스 편집, 대단하다" '채동욱 후폭풍' 축소보도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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