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사지카오산 로드의 노천 맛사지 모습
신한범
물론 카오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있습니다. 태국에서 가장 태국적이지 못한 곳이며 태국 사람이 주인이 아닌 이방인 취급을 받는 곳입니다. 여행자들이 몰리면서 물가도 점차 비싸지고 있고요. 태국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카오산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마음 편안한 곳,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고 싶다면 카오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저 역시 2001년 겨울 이후 배낭여행의 출발과 마무리는 늘 카오산이었습니다. 몇 번 정도 이곳에 왔느냐는 것은 의미 없는 질문입니다. 이번 겨울 여행에서만 서울에서 출발하여 이곳을 거쳐 네팔에 갔으며, 미얀마 여행을 끝내면 다시 카오산에 와서 여행을 마무리할 것입니다.
새로운 인연...숙소를 정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이전에도 몇 번 다녀간 적이 있는 한국 식당에 갔습니다. 일 년 만에 만난 주인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주인이 제가 뜻하지 않은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몇 분이 지금 카오산에 있다고 합니다. 여행을 떠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서로 다른 일정 때문에 여행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