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은 당사자의 설명을 듣고 그린 초상화, 우측은 제3자의 설명을 듣고 그린 초상화
Gil Zamora / Dove
스스로의 설명을 듣고 그린 그림에는 주름이나 점 등이 훨씬 자세히 묘사된 반면, 제 3자의 설명을 듣고 그린 그림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표현되어 있지 않다. 스스로의 얼굴을 보면서 심각하고 크게 받아들이는 것들이 오히려 다른 사람 눈에는 거의 띄지 않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들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것아닐까? 원래 사람은 선천적으로 자기 보존의 욕구를 타고났다. 그러나 자라면서 스스로를 억누르는 것에 익숙해진다. 주변 사람들 혹은 매체에서 기대하는, 혹은 주입하는 이미지를 확대 포장해서 말이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라캉이 남긴 말이다. 남이 나한테 바라리라 여기는 것을 내 자신이 바란다는 것이다. '남한테 잘 보여야 해'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지배하는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 욕망은 충족되지 않는다. 이 욕망은 확대되고 재생산될 뿐이다. 실체가 없는 욕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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