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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③] <가난의 시대>최인기 씀, 동녘 펴냄, 2012년 3월, 400쪽, 1만6000원 이재식이라는 이가 있다. 노태우 정권 때 노점단속에 항의해 분신한 노점상. 대통령이 네 번 바뀌고, 명동에서 음식점을 하던 그의 딸은 재개발에 내쫓긴 철거민이 되었다. 세상이 바뀌어도 늘 삶의 끄트머리에서 전쟁하듯 살아가야 하는 도시빈민의 삶.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대한민국 도시빈민의 삶의 역사를 정리한 책이다.
정치권에서는 매일같이 '복지' 타령이지만, 생존권을 위해 망루에 오르는 이들은 더 늘어나는 현실. 20여 년간 빈민활동가로 살아온 저자는 대한민국을 '가난공화국'이라 정의한다. 와우아파트 붕괴, 광주대단지사건 그리고 용산참사까지, 가난하기 때문에 싸워야 했던 이들의 처절한 삶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