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실농원의 양지녘에 홍매가 피었다.
조찬현
홍 명인이 매실농원(6만여 평)에 꽃을 심는 이유는 이곳을 찾는 이들이 희망 가득 보듬고 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란다. 눈만 뜨면 일에 매달리는 명인은 아플 새가 없다고 한다.
홍쌍리 매실가(家)의 '매실 비빔국수'. 오랫동안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매실로 직접 담근 매실 고추장과 매실 원액을 이용했다. 오미오색이 담긴 매실 장아찌와 순두부와 함께 버무려낸 톳나물, 도토리묵을 찬으로 내왔다.
"매실 고추장으로 양념을 하고 매실 원액을 넣었습니다." 매실 비빔국수는 미나리와 매실 장아찌가 더해졌다. 매실이 밀면의 소화흡수를 돕는다. 아삭아삭한 매실 장아찌와 매콤새콤한 매실 고추장의 풍미가 배인 매실 비빔국수의 맛은 가히 행복 그 자체였다. 10년 숙성의 매실주도 한잔 곁들여진다.
매실된장과 수육의 조화로움도 대단했다. 홍 명인은 온산에 자생하는 이파리를 주섬주섬 뜯어와 볼이 미어지도록 먹고 사는 게 진정한 미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