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풍경횟집 주인장이 갯장어를 손질합니다.
조찬현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갯장어를 '해만'이라고 하며 '악창과 옴, 누창을 치료하는 데 뱀장어와 같은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입은 돼지같이 길고 이빨은 개(犬)처럼 고르지 못하다.'며 '견아려'라는 이름으로 소개합니다. 이는 뭍의 보신탕 개와 바다의 갯장어를 동일시하는데서 연유했다고 합니다.
갯장어 손질은 목 부위를 절단한 후 배를 갈라 뼈를 발라냅니다.
"워낙 힘이 좋은께 목을 절단해도 살아있어."이곳 횟집 주인장은 갯장어 손질의 달인입니다. 텔레비전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 했답니다. 어쩐지 갯장어의 배를 가르고 뼈를 발라내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했죠.
이곳에는 보는 바다의 풍경 정말 멋집니다. 안개에 휩싸인 여수 시내와 돌산대교가 한 폭의 수채화로 다가옵니다. 갯장어 샤브샤브 기본 상차림도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