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동구의 친환경 공공주말농장에서는 200여 가구 주민들이 농사를 짓는다.
오창균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아파트단지 뒷편으로 들어서자 야트막한 산자락 아래로 드넓은 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도심 속의 농촌이라고 해야 할지, 농촌으로 도시가 들어오고 있는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을 만큼 묘한 느낌이다. 멀리 과수원에서는 가지를 쳐내는 작업을 하는 농부의 모습이 보이는 한편, 곳곳에 단체의 펼침막과 개인의 이름이 적힌 푯말이 많아서 이곳이 주말농장을 많이 하는 곳임을 알 수 있었다.
지난 9일(토) 이곳에서는 서울시 강동구에 이어 인천시 남동구청(구청장 배진교)이 구민들에게 무료로 텃밭을 분양하는 공공주말농장 개장식이 열렸다. 1600여평에 200여 구민과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에 각 5평씩 텃밭을 분양했다. 공개추첨까지 할 만큼 높은 경쟁률(2대 1)을 거쳐서 텃밭을 분양받은 구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농사계획을 세우고, 처음 농사를 시작하는 초보농부에게는 전문농업교육을 받은 텃밭강사들이 찾아다니며 기본적인 농사법을 알려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