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3일 새벽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실에서 민주진보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 경쟁했던 박명기 전 서울시 교육위원과 포옹하고 있다.
권우성
누리꾼들이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이렇듯 감사세례를 퍼붓고 있는 이유는, 선관위가 서울 관악구 은천동 4000여 가구에 곽 후보 공보물만 쏙 빼놓고 발송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소식 접했던 누리꾼들
"이런 식으로 곽노현 후보를 알려주니 고맙다"(바람소리, 다음)는 반응입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잡음을 많이 낸
"선거간섭위원회에 고맙다는 생각을 갖게 될 줄은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루루, 다음)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대다수 누리꾼들은
"(선관위)니들이 X맨이여~"(과수원길, 다음)라며 선관위의 이번 행동이 곽노현 후보 당선을 위해 의도된 것일 수 있음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사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X맨(엑스맨)은 선관위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산소와 연탄가스'론을 펼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천안함 다행이다' 이윤성 한나라당 인천지역 선거대책위원장까지. 이들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수상감'인데요, 물심양면 가리지 않고 곽노현, 이광재, 송영길 당선자를 도와준 X맨에 대한 자세한 소식 전하면서 이번주 '2010 댓글늬우스', 지금 시작합니다!
[곽노현 X맨-선관위] "누굴 뽑을지 난감했는데, 고마워요 선관위" 선관위가 서울 진보교육감 탄생에 한몫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곽노현 후보 공보물 누락사건' 때문인데요.
당초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실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노골적인 것 아니오?"(삐에로, 다음), "명백한 부정선거"(보름달, 다음),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인가"(티트리스, 아고라), "선관위? 관권선거위원회!"(선비정신, 오마이뉴스)라고 질책하기도 했으나, 금세 'X맨' 선관위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그냥 곽노현 찍으라는 것으로 알겠습니다"(osteo, 다음)라고 화답했습니다.
"곽노현에게 2천여 표 빼돌리려다가 한 20만 표 밀어줘 버렸네"(추공, 다음) "사실 교육감은 정당표시가 없어서 공보물 자세히 읽지 않으면 누굴 뽑아야 하는지 난감한데 이렇게까지 하면 뽑을 사람 확실히 뽑아주겠죠"(에니플레이스, MLB파크) "덕분에 곽노현 후보는 제대로 홍보되네~ 이거이 바로 역풍?(푸른바다, 다음) "오히려 잘 되었습니다. 홍보물보다 언론에서 알려주는 게 더 큰 효과가 있어요."(hey, 다음)
누리꾼들의 의견대로라면 곽노현 서울교육감 당선자, 선관위에 크게 한 턱 쏘셔야할 것 같네요.
['팀킬' X맨-정몽준] "지금 니가 말한 산소가 무덤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