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나이로비 슬럼가의 학교케냐 나이로비 키베라에서 비공식으로 운영되는 성 콜린 초등학교 수업광경. 학비를 부담할 수 없는 가난한 이 지역 어린이들이 진흙으로 지은 임시건물 안에서 벤치처럼 긴 의자에 붙어앉아 책상도 없이 공부하고 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국이 짧은 시간 내에 경제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라면 높은 교육열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한 나라의 다음 세대를 기약하는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다.
최근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무상 의무 교육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 수업료를 폐지한 케냐의 경우 학교등록수가 59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우간다, 탄자니아, 말라위 등에서도 수업료 폐지로 비슷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각국은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훈련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모든 어린이가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우수한 교사들이 함께 양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유능한 교사들이 많이 배출되었고, 이들을 통해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들이 좋은 교육으로 승화되고 있다.
학교 건립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학교는 공부를 가르쳐 주는 곳일 뿐만 아니라, 어린이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준다. 학교 내에 위생적인 식수와 화장실 시설을 만들고, 소수민족이나 여자어린이들에게 친화적인 교과 과정을 만들어 줌으로써 소외된 어린이들도 차별 받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수업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학교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은 실제적으로 보건과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와 기술을 익히고, 사회에 나가 진로를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기술 훈련을 얻게 된다.
교육에서 배제되는 여자어린이들의 현실1990년에 80%의 취학연령 어린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이 비율은 86%(2000~2006)로 높아졌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취학연령 어린이의 수는 아직도 9300만 명(2007)에 이르고 있다. 무력 분쟁 때문에 43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 입학률이 높아졌지만 취학연령 인구가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중 53%가 여자어린이이고, 47%가 남자어린이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여자어린이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다. 초등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어린이 비율은 여자어린이가 여전히 교육에서 배제되고 있음을 증명해 준다.
어머니의 교육 수준은 자녀의 교육에도 영향을 끼친다. 개발도상국의 학교에 다니지 않는 어린이 중 75%는 어머니가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 여자어린이 교육은 다음 세대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해주는 일인 것이다.
왜 여자어린이 교육이 필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