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칼국수는 맛이 깔끔합니다. 새알팥죽은 쫀득하고 차집니다. 바닥까지 싹 비웠습니다.
조찬현
대나무울타리에 아기자기한 풍경이 멋스럽습니다. 경남 하동의 화개장터에서 만난 '옛날팥죽'집입니다. 팥죽집 벽면 액자에 담긴 작품에 잠시 빠져들었습니다. 탁자는 달랑 셋, 구석에는 손풍금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밖에 두 개의 탁자가 더 있습니다.
"팥죽 드릴까요?"팥칼국수와 새알팥죽을 주문했습니다. 광양에서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왔다는 아주머니가 "여기 잘해요"라며 이집이 팥죽을 잘한다고 합니다.
팥칼국수는 맛이 깔끔합니다. 팥의 껍질을 걸러내지 않아 다소 거친 느낌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