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를 처음 타면 활강과 넘어지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넘어지는 것 자체가 부상의 원인이 됩니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의 경우 스키를 탔을 때와 비교했을 때 그 부상 부위가 다릅니다. 각종 연구결과의 평균적인 부상 부위를 살펴보면 주로 손을 짚으며 넘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손목 부상이 23%로 가장 많고, 발목(16.7%), 무릎(16.3%) 등입니다. 또 뒤로 넘어지면서 빙판에 머리가 부딪쳐 뇌진탕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보더들이 어깨나 팔꿈치, 손목을 포함한 상지 부상을 가장 많이 얻는 이유는 대부분 상지 보호 장비를 거의 착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다. 착용한다고 해도, 인라인 스케이터와 비슷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는 수준이라, 상지 손상의 가능성은 큽니다.
이와 관련 박원하 교수는 "초보자들은 균형을 잃거나 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목 보호대의 착용 이점이 크다"고 설명합니다.
초보 스노보더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는 뒤로 넘어지면서 생기는 머리 뒤쪽 충격입니다. 비록 첫 번째 충격이 엉덩이와 등과 같은 곳에서 1차적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다행히 머리에 미치는 충격은 약하고 대부분 두통정도만 남을 뿐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머리에도 큰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초기 스노보더들은 머리 손상의 심각성을 줄이고 방지하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기를 권합니다.
박종웅 교수는 "본인 자신이 부상을 당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무엇보다도 본인의 실력에 맞는 슬로프에서 스키를 즐겨야 한다"면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여야 하며 몸이 피곤을 느낄 경우 반드시 휴식을 취하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스노보드&스키부상을 줄이기 위한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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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자기수준에 맞는 슬로프에서 즐기자 ② 충분한 체력을 유지하자 ③ 필요장비를 다 준비하고 점검을 소홀히 하지 말자 ④ 트레이닝을 소홀히 하지 말고 안전 규칙을 지키자 ⑤ 슬로프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자 ⑥ 피로를 느낄 때는 즉시 중단하라 ⑦ 음주상태에서는 스키(보드)를 타지 말자 ⑧ 시작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자 ⑨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⑩ 과거 부상의 공포감에서 벗어나자
/ 박원하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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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적, 눈 쌓인 스키장눈이 쌓인 스키장을 보다 보면 '낭만'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낭만'에 빠져서 아무생각 없이 즐기기만 하다보면 피부는 갖은 고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겨울 자외선이 여름보다 약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하얀 설원에서의 자외선은 평상시 지면 반사율의 약 4배에 이르기 때문에 오히려 한 여름의 자외선보다 더 강합니다. 자외선은 잔주름, 주근깨, 기미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며 어릴 때 부터 누적된 자외선은 나이가 들면서 주름이나 검버섯으로 발전하고, 이런 검버섯은 피부암 등을 유발시킬 수 있어 사전에 예방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손상욱 고려대 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높은 자외선 차단 크림 등과 같이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스키 타기 20~30분 전에 꼼꼼히 발라주고 장시간 스키를 탈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한편 스키장의 차가운 기온과 바람 때문에 인체의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은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이런 환경적 요인은 피부를 민감하고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라면 이런 조건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거나 가려울 수 있고, 민감해 질 수 있는데, 만약 이런 때에 적절한 조치나 치료를 하지 못하면 더더욱 증상이 심해지고, 혹 가려워서 긁게 되면 홍반이 나타나거나 피부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손상욱 교수는 "스키를 탈 때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평소보다 조금 많은 양의 로션이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입술 역시 약한 피부이기 때문에 찬바람을 많이 맞으면 입술이 갈라질 수 있으므로 입술용 보습제를 통해 이를 미리 막는 것이 좋다"고 설명합니다.
마땅히 즐길 운동이 없는 겨울철, 훌륭한 스포츠로 자리잡은 스키나 스노보드는 잘만 활용한다면 건강에 매우 유익합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여러 사고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올 겨울에는 매년 1만 여명이 넘는 스키장 사상자에 이름을 올리시는 불명예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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