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가마솥밥산나물밥은 불린 쌀에 산나물을 섞어 지은 밥이다
이종찬
병든 몸 살려내는 음식, 강원도 산나물 산나물은 낱말 그대로 산에서 자라는 나물을 말한다. 우리가 흔히 먹는 채소도 처음에는 산나물이었다. 산나물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나라 산 곳곳에서 자란다. 들과 야트막한 산에서 자라는 나물에는 쑥, 쑥부쟁이, 원추리, 개미취, 참취, 두릅 등이 있다. 높은 산에서 자라는 나물로는 나물취(참나물), 곰취, 은어리, 곤드레 등이 있다.
산나물은 자연 그대로 자라기 때문에 웰빙시대를 맞아 더없이 좋은 먹을거리다. 산나물은 음식을 잘못 먹어 생긴 여러 가지 병에서부터 비만, 당뇨, 암 등 여러 가지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뛰어나다. 산나물은 산이 높은 곳에서 자라야 향이 진하고 맛이 뛰어나며 기(氣)가 많이 담겨 있다.
특히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강원도에서 나는 산나물은 공해,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으뜸가는 보약이라 할 수 있다. 산나물연구회에 따르면 산나물에는 미네랄, 칼륨, 칼슘, 인, 철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섬유질이 많고 사포닌까지 많아 몸의 저항력을 길러준다. 이와 함께 산성화되어가는 인체를 알칼리성으로 바꾸어 주는 역할까지 한다.
우리 민족이 예로부터 즐긴 민족음식 중 하나인 산나물밥. 산나물밥은 불린 쌀에 산나물을 섞어 지은 밥이다. 산나물밥은 꼬들꼬들하게 지어야 제 맛이 난다. 산나물밥은 처음 먹을 것이 귀한 봄철에 산에 나는 나물을 쌀과 함께 지어 주린 배를 채웠던 음식이다. 하지만 지금은 보리밥처럼 별미로 즐기는 음식으로 탈바꿈했다.